가람의 향기

주지스님 법문

불교계의 통일 이후 준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40회 작성일 24-04-18 17:44

본문

144926_93165_4913.jpg


최근 대통령 말씀 중에 통일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통일은 대박이다”란 말씀까지 했다. 그것은 최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분의 말씀이라는데 주목 할 필요가 있다. 비단 대통령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세계 여러 연구기관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북한은 붕괴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소홀히 넘길 일은 아닌 듯하다. 북한 붕괴의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가 나오고 있다. 자연적인 붕괴와 인위적인 붕괴를 들 수 있다. 자연적인 붕괴는 백두산 화산의 대폭발과 식량난 등 자연재해로 인한 붕괴, 그리고 최고 통치자의 변고 등이 있을 수 있다. 인위적인 붕괴는 휴대전화를 통한 외부 정보 접근이 쉬워져 북한 내부의 사상적인 붕괴로 인한 사회변혁운동이나 군부반란과 같은 반란, 시민혁명 등을 상상해 볼 수가 있다. 확실한 것은 통일은 급작스럽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배가 뒤집히려면 쥐들이 먼저 알고 도망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탈북자들이 늘어나고, 특히 최근에는 북한 고위층들의 탈북이 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북한 내부에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을 감지해 볼 수가 있다. 그것이 보내는 신호가 무엇인지는 대충 짐작을 해볼 수 있다.

통일은 급작스럽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통일이 왔을 때 불교계는 북한 불교를 관리할 수 있는 로드맵이 세워져 있는지 궁금하다. 시급한 내부 현안도 중요하지만 미래 통일 이후, 북녘땅 산하에 있는 사찰관리와 북한주민들에 대한 포교전략 등을 연구를 하고 준비하는 일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통일 준비에 실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불교대학이 여러 곳이 있고 특히 동국대에는 북한학과가 있고 북한 연구 전문가들도 있다. 아니면 종단 내에 연구소를 두고 치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뒷날 불교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박사는 <이코노믹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통일은 5년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예측하고 있다. 통일은 곧 찾아 올 것이며 지금은 그 변혁의 시작이라고 하나같이 말을 하고 있다. 준비된 자에게 미래가 있듯이 준비된 불교계에 통일 이후 미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통일한국의 큰 그림이 그려지길 기대 해본다.

[불교신문3154호/2015년11월18일자]

 
보산스님 논설위원·고양 길상사 주지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로 36번길 17 Tel.031-966-9852
Copyright© 길상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