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주변 관심 가질 여유 없을 수도
그러나 기후위기 환경 피해는 모두의 몫
후손들에게 엄청난 재앙 물려줘
서서히 끓는 물에 죽어가는
개구리 신세 된 후 대책 세우면 늦어
지구가 아프다고 아프다고 신음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위험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 수위가 상승하여 태평양 섬나라들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명태가 사라지고 제주 근해에서 주로 잡히던 어종들이 동해안에서 잡히고, 사라지는 어종들이 많이 늘었다는 뉴스가 가끔 눈에 띈다. 육지에도 제주에서나 재배되던 아열대 과일들이 육지에서 재배되고 과거 대구능금이 지금은 연전 포천지역까지 올라왔으니 대한민국도 기후 위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일반 대중은 기후위기와 환경변화에 별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생업에 종사하다 보면 주변에 관심을 가질 시간적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기후위기나 환경변화의 피해는 우리 모두 감당해야 할 몫이고 후손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을 물려주게 된다는 점이다. 마치 가마솥에 갇혀있는 개구리를 상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서서히 끓는 물에 죽어가는 개구리 신세가 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지 그때 대책을 세우면 너무 늦다.
다행스럽게도 지구촌에는 지구위기를 연구하고 기후환경을 탐구하는 수많은 학자들이 있고 단체들이 있으며 각국 정상들의 회의도 개최되어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상황에 있으며 기후위기의 여러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인 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탄소세를 도입하기로 하였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향도 정해져서 국가는 국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탄소를 줄이는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탄소중립 또는 넷- 제로(net-zero)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 되지 않는 곳이 없다. 입는 옷을 제조하거나 폐기 할 때도 발생되며 자동차 운행이나 자동차 구조물 철을 생산 할 때도 막대한 탄소가 배출된다. 이러한 탄소는 공기 중에 떠돌다 나무나 바다 등 흡수되어 땅속에 저장된다, 그래서 탄소를 흡수하는 산림. 습지보호 등이 필요하다.
사원에서는 일찍이 사찰림보호와 음식물 절약. 무소유 실천 등 어느 집단보다 환경보호와 생태계보존 그리고 에너지 절약에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스러운 전통의 계승으로 이어진 탄소중립 활동을 더욱 수치화하고 개량화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규범에 맞는 실천방안을 구현한다면 더욱 인류애를 실천하는 불교의 위상은 높아지리라고 단언한다.
동체대비를 강조하신 붓다의 가르침이 이 땅에 더욱 빛날 때가 되었다. 탄소중립실천에 모두 함께 하기를 기대해 본다.
[불교신문 3757호/2023년2월28일자]